2016년 10월 28일, LA.
머스크는 무대 위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평생 쓸 마지막 지붕입니다."
배경은 평범한 주택 단지였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그 집들의 지붕은 이미 모두 솔라루프였다. 슬레이트처럼 보이는 타일, 텍스처드 글라스 타일 — 어떤 것도 태양광 패널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를 만들고 있었다.
머스크의 메시지는 단순했다.
"일반 지붕보다 예쁘고, 전기를 생산하고, 더 오래가고, 더 저렴하다. 그렇다면 왜 다른 걸 선택하겠습니까?"
청중은 열광했다.

사실 솔라루프에는 숨겨진 맥락이 있었다.
2016년 당시 SolarCity는 파산 직전이었다. 머스크는 솔라루프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테슬라의 SolarCity 인수를 정당화했다. 한 달 뒤 테슬라는 약 26억 달러에 SolarCity를 인수했다.
이 공장은 뉴욕 버팔로의 기가팩토리 뉴욕(Giga New York)이 됐다. 솔라루프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지정됐다.
머스크는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19년 말까지 주 1,000개 설치. 숫자가 명확했기에 기대도 컸다.
목표는 컸다. 실행은 느렸다.
발표 2년 후인 2018년 5월, 실제로 전력망에 연결된 테슬라 솔라루프는 북캘리포니아에 단 12개였다.
본격 양산은 2020년에야 시작됐다. 최고 실적은 2022년 2분기, 약 2.5MW. 주 23개 수준이었다. 목표치의 2.3%였다.
2023년 초 기준 미국 전체 설치량은 약 3,000개(Wood Mackenzie 추산)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이 수치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자체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망은 수치에만 그치지 않았다.
2021년 3월, 테슬라는 '지붕 복잡성' 항목을 추가하며 가격을 30~150% 인상했다. 문제는 이미 계약서에 서명한 고객들에게도 이 인상분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한 고객은 계약 당시 $72,000이었던 금액이 설치 직전 $146,000으로 올랐다.
고객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행태를 "계약 포기, 공갈, 고의적인 오도와 허위 정보"라고 규정했다.
결국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
영향을 받은 고객은 8,636명. 그 중 6,300명 이상이 계약을 취소했다. 테슬라는 약 600만 달러에 합의했다.
소송, 낮은 설치 수, 고객 불만.
테슬라는 방향을 바꿨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2024년 1분기부터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태양광 배포 항목 자체를 삭제했다.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에너지 엔지니어링 부사장 Michael Snyder가 소개한 신규 주거용 태양광 제품은 솔라루프가 아니었다. 일반 패널 TSP-420이었다.
2026년 1월, 머스크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내 연간 100GW 태양광 생산 능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도 솔라루프는 없었다.

솔라루프는 공식 종료되지 않았다.
하지만 설치 수치 비공개, 마케팅 축소, 외부 시공사 의존 — 신호는 명확하다.
머스크는 틀렸던 게 아닐 수 있다. 단지 타이밍과 실행이 맞지 않았다.
일반 패널은 효율이 높고, 설치가 빠르고, 비용이 낮다. 지금 당장 100GW를 만들려면 솔라루프보다 일반 패널이 맞다.
꿈은 접은 게 아니라, 현실적인 경로로 바꾼 것일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영리한 피벗인가요, 아니면 큰 꿈의 조용한 철수인가요?
얼마 전 일론 머스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에 대한
상용 가능한 업체 또는 연구소와 접촉을 했습니다.
머스크는 태양 에너지를 놓지 않을 겁니다.
방향을 변경해서 다시 이슈를 만들지 않을가 하는 작은 소견입니다.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장길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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