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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 시원한 맥주 이야기

생활의발견

by CRYPTOYA 2009. 7.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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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만 종류가 있나? 맥주도 있다!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와인’이라는 단어만 아는 사람도 아는 와인의 종류다. 그렇다면 맥주에 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맥주 역시 드래프트(Draft), 에일(Ale), 스타우트(Stout), 라거(Lager), 드라이(Dry) 등 제조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드래프트는 흔히 아는 생맥주로 저온에서 발효시킨 후 발효균을 살균하지 않은 채 마시는 맥주를 말한다. 에일 맥주는 ‘상면 발효’ 효모에 의해 실내 온도와 가까운 18~21℃에서 발효한 것. 현재 영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양조법이기도 하다. 대체로 탄산이 적고 라거에 비해 맛과 향이 풍부하면서 진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화된 맥주는 바로 라거 맥주다. 혹시 라거를 브랜드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투명한 빛깔, 톡 쏘는 청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라거 맥주는 발효 효모를 2~10℃의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킨 일명 ‘하면 발효’ 맥주다. 흑맥주로 불리는 스타우트는 까맣게 탄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맥주에 비해 맛과 색이 진하고 거칠며, 알코올 도수도 높다. 완벽한 발효 공법으로 만든 드라이 맥주는 옥수수와 쌀의 당분에 드라이 맥주용 효모를 넣어 완전 발효시키기 때문에 단맛이 적고 뒷맛이 깔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원한 맥주, 더 우아하게 마시는 몇 가지 방법
  

맥주도 와인처럼 음미하면서 마셔야 그 미묘한 참맛을 알 수 있다. 마시는 법은 와인과 비슷하다. 일단 눈으로 먼저 마신다. 양질의 맥주는 잔에 거품이 적당히 올라와야 제맛이 난다. 맥주의 거품이 공기와 맥주 사이에 보호막을 형성해 맥주 속의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과 산화 반응에 의한 맛의 변질을 막아주는 것. 맥주의 컬러 역시 양조법에 따라 달라야 한다. 라거는 밝은 빛이 나야 하고, 스타우트는 어두운 빛, 걸러내지 않은 맥주는 탁한 빛을 띠어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향. 달콤한 향이 나는 맥아와 허브나 송진, 향신료처럼 향이 좋은 홉으로 만든 맥주라면 일단은 합격이다. 향이 너무 강하거나 약하고 엿기름 냄새 등이 난다면 그 맥주는 이미 산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향까지 성공했다면 맛을 음미하라. 단숨에 ‘원샷’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최대한 맥주의 느낌과 맛, 뒷맛의 여운까지 느껴라. 맥주에도 아로마 향, 풀 향기, 곡물, 캐러멜 향 등 다양한 풍미가 숨어 있다. 아, 맥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여름에는 4~8℃, 봄가을에는 8~10℃, 겨울에는 10~12℃로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와인처럼 오래 두고 음미하는 것은 금물. 맥주 맛의 결정체(?)인 탄산가스가 날아가면 맛이 점점 텁텁해진다.


놓치고 있던 맥주의 진실

맥주는 칼로리가 높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00ml의 맥주에 포함된 칼로리는 고작 41kcal. 와인의 경우 77kcal로 맥주보다 높다. 참고로 우유는 60kcal, 오렌지 주스는 70kcal다. 간에 미치는 영향 역시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가 와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맥주에는 미량의 엽산도 들어 있다. 여기서 맥주에 관한 속설 하나. 맥주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한다? 영국 의학 연구소의 토니 스틸러 박사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맥주를 마시면 노인성 치매 발병률을 56%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일 마시면 발병 위험률이 22%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속설 둘. 맥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사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맥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기보다 맥주를 양조하는 과정에서 첨가하는 맥주 효모가 그 역할을 한다.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공정을 마친 대부분의 맥주는 소독 과정에서 이 효모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맥주 효모의 효과를 누릴 수 없다.

tip

‘프리미엄’이란 이름의 명품 맥주 세계로

 


위스키나 코냑에만 명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최고급 맥아와 최상의 홉 등 양질의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맥주도 있다.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1% 정도 높고 깊은 맛과 향이 특징이다.

 

맥주의 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맥주의 와인’으로 불리는 호가든과 레페를 추천한다.

밀로 만든 벨기에 화이트 맥주 호가든(Hoegaarden)은 일반 라거 맥주에 비해 놀라울 만큼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게다가 병속에 살아 있는 효모를 주입해 2차 발효시킨 것으로 오렌지 향의 상큼하면서 스파이시한 맛이 특징이다. 8백 년 전통의 수도원 맥주로 불리는 레페(Leffe)는 중세 수도사의 양조 기술과 전통을 그대로 계승해 깊은 맛과 풍부한 거품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귀족적인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라거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마셔보자. 최상의 보리와 홉을 사용해 상쾌함이 살아 있는 정통 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입구가 좁다란 성배 모양의 스텔라 전용 잔을 사용한다면 풍부한 향과 독특한 황금빛 컬러를 감상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벡스 다크나 뢰벤브로이는 어떨까? 우선 미끈하게 빠진 현대적인 병 디자인부터 깔끔하다. 벡스 다크(Beck’s Dark)는 흑맥주로서는 드물게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며, 청량한 블루 라벨의 뢰벤브로이(Lo˙˙wenbra˙˙u)는 품질 좋기로 유명한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생산하는 최상의 홉과 맥아, 천연수를 사용해 깨끗하고 청량한 라거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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